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최동희가 국내 천도교 비밀결사를 기반으로 소련에서 독립군 양성을 시도하며 소련 당국의 협조를 요청한 자료를 27일 공개했다. 최동희는 편지에서 천도교가 약 10만 명 규모의 비밀결사를 은밀히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동희는 또 1924년 8월 25일 소련 외교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15개 여단 규모의 ‘고려국민혁명군’을 결성할 계획을 세우고 지원을 요청했다. 편지는 ‘고려 국민 혁명군’에게 총포, 폭발물, 탄환, 기병장비, 운반 용품, 군수품을 충분히 공급할 것, 혁명군의 근거지는 러시아 남동부 치타 부근 금광으로 할 것 등을 요청하고 있다.
최동희는 1927년 중국 상하이에서 사망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국편은 “이서행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원장이 기증한 자료”라며 “3·1운동 뒤 조직적 항일운동이 상당한 규모로 준비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