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가 불사른 '준비시대'
암울했던 1904년..
의암손병희가 펴낸 '준비시대'엔 뭐가 담겼을까?
앞으로 의암경영연구소에서 연구,분석하여 게재할 예정입니다.
일부만 발췌 인용함.(아래)
손병희는 1901년 3월 일본으로 망명하여 1906년 1월 귀국한다.
의암이 일본에 머물면서 지은 대표적인 저술은 [삼전론], [명리전] 그리고 [준비시대]이다.
[준비시대(準備時代)]는 1904년 의암이 일본에서 저술하였고 1906년 만세보에 연재한 것이다.
요즘의 관점으로 [준비시대]를 읽어보면 그리 새롭다고는 할 수 없다.
자유, 자립, 독립, 언론과 집회를 언급한다.
나라의 부강을 위해서는 법치에 대한 강조, 산업의 부흥, 문명과 교육을 강조한다.
“ 하루가 늦으면 하루 만큼의 해가 있으니, 오늘 행하지 않아도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一日이 遲하면 一日의 害가 有하니
今日不行이라도 明日이 有하다 莫謂하라)” 하며 강국(强國), 부국(富國), 문명국(文明國)과 자유국(自由國) 될 계책 마련의
준비가 시급하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그런데 우리가 [준비시대]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 부록에 실린 '향자치(鄕自治)' 이다.
'향자치(鄕自治)', 요즘으로 말하자면 지방자치이다.
의암은 [준비시대] 전체 72 페이지 중 절반 이상을 ‘향자치’에 할애를 하고 있다.
지방자치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이다.
의암은 5년간의 일본 망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 서구문명의 세례를 받았다.
이러한 영향은 [삼전론]과 [명리전]에 여실히 나타나 있고,
[준비시대]에는 ‘지방자치’라는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제도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난다.
“ 지방자치가 이루어 지지 못하면 나라의 정치가 설 수 없다 (鄕之治不立하면 全國之政이 不擧).” 고 하면서,
의암은 향무소(鄕務所, 지방정부)의 각종 업무와 그 범위를 구체적으로 나열한다.
그리고 지방정부를 감시하고 감독하기 위해 향회(鄕會, 지방의회)를 강조하고 각종 조례와 향회의 업무 범위 등을
나열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1
“ 지방의회는 소국회이며 지방정부는 소정부이다(鄕會는小國會也오 鄕務所는 小政府也오).”
“ 지방정치는 국가정치의 기초이다(鄕政治는 國家政治의 基礎라).)
“그 나라를 보존하고자 하면서 자치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것은 나무에서 고기를 얻으려는 것과 같다
(其國을 欲保코저하면 自治의 制를 不行하면 是는 緣木求魚함과 恰似함이오).”
*의암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