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水思源(義菴 孫秉熙)
□ 백범 김구, 광복의 감격을 손병희 선생에게 보고..
-1945.11.29. 11시~, 김구 주석 일행의 손병희 선생 묘역 방문,
「자유신문」, 1945년 11월 30일 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선전부장 엄항섭씨는 강선루에서 기자단을 인견하고 다음
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 일행은 우리 민족의 영웅 의암선생의 묘지를 성묘하
는 뜻이 천도교에 헌신하신데 있다고만 생각하면 큰 오해입니다. 민족의 투사인
선생의 영혼을 위로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 근원의 물을 우리들이 마시어 이
강산을 지키지 못하고 환국한 오늘..”하고 복받처 오르는 슬픔을 참지 못하여
목메여 말을 끊은 엄선전부장의 흐르는 눈물은 해말숙한 뺨으로 두 줄기 선을 긋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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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선생이 먼저 묘소 앞에 정중히 머리를 숙였다.
차례로 머리를 숙이고 나서 안미생 여사가 들고 온 꽃다발을 백범 선생이. 받아
들고 묘 이마에 놓아 드렸다.
□ 김구 주석, 광복 직후 천도교 대교당 강연
“우리가 앉아있는 이 대교당은 독립운동 기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시작
한 공사였습니다. 이 건물이 아니었다면 3·1운동이 있을 수 없고,
3·1운동이 없었다면 상해임시정부가 있을 수 없었으며, 임시정부
가 없었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있을 수 없다는 역사적 사실을 여러분
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라고 하신 말씀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
을 울려, 일제식민 무단통치의 철저한 감시 하에 독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천도교 대교당을 건축한다는 구실로 모금하여, 그 대부분을 3·1
운동 자금으로 썼던 것입니다. 광복 이후 백범 김구선생이 천도교 대교
당에서 강연을 하면서, ‘3.1운동을 주도하신 후 순국한 의암 손병희
선생님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이 탄생할 수 없었다’는 위대한 연설.
*의암경영연구소(UIRI)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