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이 없는 손병희 생가 '씁쓸한 현충일' | ||||
청원 유허지 방문 20명 불과 … 전시관 기능 상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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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자원 활성화 차원 대책마련 목소리 비등 지난 6일 제59회 현충일을 맞아 곳곳에서 기념식이 열렸지만, 청원군 북이면 손병희선생유허지에는 방문객조차 거의 없는 씁쓸한 현충일을 맞았다. 평소 방문객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곳은 현충일에도 방문객이 20여 명이 채 되지 않아 전시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날 유허지를 찾은 방문객 이씨는 “손병희 선생 하면 전 국민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역사적 인물이고,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산실이 될 수 있는 곳인데도 이처럼 방문객이 없다는 것은 문제다”면서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왔다는 관람객 김씨는 “큰길에서 떨어져 있어 찾기 어려웠다. 국도변이나 갈림길에 눈에 띄게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으면 한다”며 “어렵게 찾아왔는데 관람객들이 보이지 않아 겁도 나고 관람하기도 머뭇거려진다”고 들려줬다. 청원군은 손병희선생유허지 성역화 사업을 1991년부터 1999년까지 추진하며 유적지를 정비해 영당 및 삼문, 담장과 유물 전시관을 건립했다. 하지만 특별 기념일 외에는 찾는 사람이 극히 드물어 방문객 없는 전시관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곳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 해설사는 “큰길에서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있다 보니 애써 찾아오기 어려운 곳이다”면서 “3.1절이나 광복절 행사가 있을 때만 방문객들이 반짝할 뿐 찾는 이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넓은 공간에 많은 시설이 갖춰져 있어 잘 활용만 된다면 우리 지역의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관람객을 유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 문화자원 활성화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세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병희선생유허지는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선생이 태어난 생가를 1971년 해체 보수하였고, 청원군에서 1991년부터 1999년까지 유적지를 정비해 영당 및 삼문, 담장과 유물 전시관을 건립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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